얼바인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올라가는 방법은 두 가지 : I-5 고속도로를 타고 쭉 가던가, 2시간마다 관광지에 들러 색다른 재미를 즐기며 가던가이다.
쥔장네 가족은 올때는 바로 오더라고 갈때는 이 소도시들에 들러 이것 저것 보면서 가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후자를 택했다.
크리스마스를 막 지내고 3박 4일 일정으로 집을 나선 우리는 얼바인에서 출발하여, 솔뱅 → 허스트 캐슬 → 몬터레이를 거쳐 하루 묵고 카멜에 들른 후, 이튿날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얼바인에서 I-5 N 를 타고 101 N로 2시간 반을 올라가니 솔뱅이 나왔다.
솔뱅은 덴마크 어로 '화창한 들판'이라는 뜻이며, 캘리포니아에 있는 덴마크 마을이다. 1911년 전 스페인령 허가된 땅에 덴마크 이민자들이 정착하면서 생긴 도시인데, 미국인지 덴마크인지 모를 정도로 거리의 빌딩, 간판, 상점 하나 하나가 다 리얼 덴마크다.
솔뱅에선, 10불 미만의 요금을 내고 마차 관광을 하며 마을을 한바퀴 둘러봐도 되고, 워낙 거리에 볼 것들이 많으므로 걸어다녀도 세시간이면 다 보는 것 같다.
언젠가 꼭 다시 들르고 싶게 만드는 깨끗하고 공기좋고 평화롭고 아기자기 볼 것, 먹을 것 많은 관광 도시였다. 이 넓은 미국 땅에 이토록 오랫동안 자신의 나라의 독특한 문화를 지켜가며 살고 있는 덴마크 사람들.. 부러웠다. 한국 살기 힘들다고 해도 타지에 오면 모두 애국자 된다더니.... 우리 한국인들도 문화라하면 남부럽지 않게 역사도 길고 자랑거리가 많은데, 미국 어딜가나 많은 코리안이 곳곳에 꿋꿋이 한인타운을 이루고 우리 문화를 알리며 관광 수입도 올리고 멋지게 살면 참 좋겠다. @라이프롱잉글리쉬